뿌리시간여행
작성자 대종회
작성일 2020-02-24 (월)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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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포공 김행과 사위 동강 김우옹 <2>

조선의 양반은 친가, 외가, 처가, 사돈가 등 친인척들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살아야만 했다. 특히 문과이든 무과이든 과거를 보기 위해서는 본인의 친인척들의 인정사항을 적어넣어야 한다.

1) 친가[증조부까지], 진외가(陳外家)[아버지의 외가, 즉 할머니의 친정, 외증조부), 외가(어머니의 친정, 외조부)
2) 처가[처증조부까지] 및 처외가[처외조부]
3) 사돈가[사위의 부, 며느리의 부]

장포공은 20세 감무공 윤남의 5대손이며, 필자의 직계 일노공 양남의 5대손 숙간공 첨경과 같은 항렬이며 동시대의 인물이다. 즉 장포공과 숙간공은 12寸 兄弟지간이다.

19세    20세    21세    22세    23세    24세    25세    

錘    2允南    2義恭    2湘    3士熙    2國枰    行    
                                                                                  (1532-1588) 1566(명종21) 문과급제

   3揚南    2埴    1貴亨    宗胤    2忠貞    1添慶    
                                                                                   (1525-1583) 1549(명종 4) 문과급제

장포공의 증조부 상(湘)은 문과급제자이므로, 우선 인터넷 족보의 <내용보기>에서 상의 간단한 이력을 살펴보기로 한다.

子 湘(상)◁
字 擢之
端宗 癸酉 增廣 生員試 世祖 丁丑 別試 壯元
通訓大夫 承文院 參校 司諫院 正言 承文院 參校
忌 六月二十五日
[墓]坡州 月籠面 陵洞 辛坐◁
[配]淑人 南陽洪氏 父 從仕郞 永德 忌 六月十日
[墓]부左 有石物◁

자는 탁지[* 擢은 濯으로 쓰인 곳도 있음]
단종 계유년 증광 생원시 세조 정축 별시 장원
통훈대부 승문원 참교 사간원 정언 승문원 참교
기일 6월 25일
[묘] 파주 월롱면 릉동 신좌
[배] 숙인 남양홍씨이며 부는 종사랑 홍영덕이고, 기일은 6월 10일
[묘] 부좌(祔左)이며 석물이 있다.

위 내용에 일단 오류가 있다.

* 단종 계유 증광 생원시 장원이며, 세조 정축 별시 정과 5위로 급제했다.
   --> 端宗 癸酉 增廣 生員試 壯元 世祖 丁丑 別試 (及第) * (급제)는 없어도 무방함

* “승문원 참교”가 2회 반복될 필요는 없으며, 앞의 승문원 참교는 삭제해도 무방하다.

통훈대부는 정3품 당하의 품계이고 사간원 정원은 정6품 관직, 승문원 참교는 종3품 관직으므로 승차 관계상 앞의 승문원 참교를 삭제하는 것이 논리적으로도 맞다.

숙인(淑人)은 정3품 당하~종3품 문무관의 처에게 주는 외명부 작호이다. 즉 남편이 통훈대부(정3품 당하), 중직대부(종3품 상계), 중훈대부(종3품 하계) 등의 품계에 있을 때 그 처가 받는다.

종사랑(從仕郞)은 정9품의 품계이다.

위 인터넷 족보를 작성할 당시 한자 부(祔)자가 호환이 되지 않았던 관계로 모두 한글처리되어 있는 것이며, 여기서 부좌(祔左)란 비문에 남편의 품관직을 먼저 오른쪽에 적고 그 다음에 배우자의 인적사항을 적을 경우 남녀의 위치가 바뀌게 되는데 이러한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여자를 남자의 왼쪽에 모셨다”란 뜻이다. 따라서 묘를 앞에서 바라보았을 때 왼쪽이 남자이고 그 남자의 왼쪽이 여자란 뜻이 되는 것이다.

장포공의 외증조부[즉 부 國枰의 외조부, 조부 士熙의 장인]은 安東金氏 參奉 김자숙(金自塾)이고, 외조부[즉 부 國枰의 장인]은 居昌愼氏 신극효(愼克孝)인데, 자세한 인적사항이 검색되지 않는다.

다만 거창신씨는 신승선(愼承善)[1436년(세종 18)∼1502년(연산군 8)]이 세종대왕의 4남 임영대군[臨瀛大君] 1418(태종 18)∼1469(예종 1) 구(璆)의 사위이며, 동시에 연산군의 장인이고, 그의 장남 신수근(愼守勤)[1450년(세종 32)∼1506년(중종 1)]이 연산군의 처남이며, 중종의 장인이었다는 사실만 알아두기로 한다.

다음은 장포공의 매제(妹弟)[또는 자형(姊兄)일 수도 있음]들에 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자매(姉妹)라고 할 경우, 정확하게는 자(姉)는 손위누이를 말하고 매(妹)는 손아래누이를 말하므로 처남(妻男) 입장에서 그냥 매부(妹夫)라고 하면, 손아래누이의 남편만을 가리키는 것이다. 자부는 처남보다 나이가 더 많은 경우가 보통이니까 자형(姉兄)으로 형대접 해드리는 것이 바르다고 한다.

서 金 偉(김위)◁
延安人 別坐◁

서 韓 璞(한박)◁
淸州人 父 正郞 亨信
子 韓彦悅 文正
女 權仁經 生員 李德元 宣傳◁

장포공의 매부인지 자형인지 확인할 수 없지만 연안김씨 김위는 검색되지 않는데, 아무튼 별좌는 교서관 등 여러 관서의 종5품 무록관(無祿官)이며 보통 음직(蔭職)으로 출사한 경우가 많다. 장포공의 누이가 연안이씨에게 시집가서 후손도 없이 일찍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역시 자형인지 매부인지 확인할 수 없지만 청주한씨 한박도 검색되지 않는데, 그의 부 한형신은 신해(辛亥) 1491년생으로 중종(中宗) 20년(1525) 을유(乙酉) 식년시(式年試) 병과(丙科) 10위로 급제한 기록이 있다. 정랑[정5품]은 문과급제자가 아니면 거의 맡을 수 없는 요직이다.

장포공의 사돈어른이신 한형신은 1532년생인 장포공보다 대략 40세 정도 연상이고 또 1566년에 급제한 장포공보다 문과급제도 대략 40년 더 빠른 것으로 보아서, 그리고 부자지간의 나이차를 대략 25~30세 정도로 감안한다면 한박은 1521년생 정도이고 장포공의 자형으로 보인다.

장포공의 생질(甥姪)인 한언열도 검색되지 않는데, 문정(文正)은 승문원 등 한림(翰林)의 정자(正字)를 말하며 정9품직으로 보통 학행(學行)으로 천거되어 음직으로 출사하는 경우가 많다.

장포공의 자형 한박의 사위인 권인경은 관력이 생원이라는 점에서 생원시에 합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권인경은 병오(丙午) 1546년생으로 선조(宣祖) 22년(1589) 기축(己丑) 증광시(增廣試) 생원 3등(三等) 13위로 합격했다고 하는데 무려 44살에 합격한 것이다. 장인 한박과 사위 권인경의 나이차를 대략 25~30세 정도로 감안해도 한박은 1515~1520년생 정도가 된다.

이덕원도 검색되지 않는데, 선전 또는 선전관은 왕을 최측근에서 호위숙직하는 무관 청요직이다.

파주시청 > 문화관광 > 파주의 인물 > 김행 소개편에, “(장포공의) 누님 한 분이 일찍 홀로 되어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가르치고 기르기를 자신의 아들처럼 하였다”는 내용이 있는데, 장포공의 자형 한박이 일찍 사망하여 장포공이 생질 한언열을 직접 가르쳤던 것 같다. 한언열이 한림의 정자를 맡은 것으로 보아서 외숙 장포공한테 제대로 배운 모양이다. 파주시청의 파주의 인물 소개편은 행장(行狀)이나 묘갈(墓碣)을 직접 번역해서 정리한 것으로 보이며 매우 상세한 편이다.

다음은 장포공의 처가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配]全州李氏 父 順平令 壽
[配]坡平尹氏 父 參奉 元龍 祖 主簿 興孝 曾祖 參判 希仁 外祖 府使 李滌 有三男二女◁

배우자가 2명이라 누가 전처이고 누가 후처인지 애매하기도 한데, 상식적으로 먼저 쓴 전주이씨가 전처이고 다음에 쓴 파평윤씨가 후처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아무튼 장포공의 문과방목에는 전처가 파평윤씨이고, 전주이씨가 후처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처부의 이름이 순평령 이수가 아니라 순평령 이수진(李壽進)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이수, 이수진, 순평령 모두 검색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파평윤씨가 5남매를 낳고 사망한 상태에서 장포공이 중년기 이후에 전주이씨를 재취한 경우라고 하겠다.

장포공의 장인 참봉[종9품] 윤원룡과 처조부 주부[보통 6조 속아문의 종6품 음관직] 윤흥효도 모두 검색되지 않는다. 처증조부 참판[종2품, 판서 아래] 윤희인(尹希仁)[1465(세조 11)∼1538(중종 33)]은 문음으로 출사하여 1506년(중종 1) 사평(司評)으로 별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한국대백과사전 인물편에 소개되어 있다. 장포공의 증조부 상(湘)은 생몰년 미상이지만 1457년(세조3)에 급제하였는데, 처증조부보다 대략 50년 정도 빠르다.  

처외조부 이척은 1572년생 전주이씨가 검색되기는 하는데, 생년을 보아서 동명이인으로 보인다. 척(滌)과 같은 희귀한 단어의 이름에도 동명이인이 있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 계속> 다음은 장포공의 세 아들과 두 사위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숙간공 백동파 도정공지파 38세 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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